모여진 낱말2010. 3. 5. 11:54

1.

시를 읽어주시던

어제 수업의 선생님 말씀처럼

 

정말로

시인은 이렇게 아름다운 말을 잔뜩 모아서 주는데

(고맙게도)

왜 나의 언어는 이렇게 빈곤할까.

 

나는 시도 좋고 소설도 좋고

중도에서 책빌리고 내려오는데

'아 - 내게 있어서 국문학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학문인 것 같아' 라는 생각을 했당

 

물론 잘하는 것과는 좀 별개

 

2.

어제 하굣길의 생각은

오늘 행복하지 않으면 내일도 행복하지 않다...까진 아니고

(난 단정적인 말투 잘 못하는 사람)

오늘 지금 여기서 행복하자라는 거 ?

 

오늘도 행복하고 내일도 행복하기 위해 노력할 것

그렇다고 해서 안 힘들고 즐거운 일만 한다는 게 아니라

힘들어도 즐거울 수 있었으면 좋겠다.

내일을 위해 오늘을 희생하는 마음이 아니라.

(라고 쓰긴 하지만, 내가 뭐 내일을 위해 희생이라는 말을 쓸 만큼 오늘을 혹사시키며 살았던 사람은 아닌 거 나도 안다....)


Posted by 두번째낱말